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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쉼표 수인선 옛 철로의 기억, 도시숲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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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옛 철로의 기억,

도시숲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빠르고 바쁜 도시의 일상,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숲이란 TV나 잡지에서만 볼 수 있는 동경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에서 무작정 시간을 내어 찾아가기도 힘들고, 지친 심신을 힐링하기에는몇 번의 쉼만으로는 부족한 탓이다. 하지만 바쁜 도시 생활 가운데서 쉼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으면 어떨까?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수인선 바람길 숲은 도심 속에서 옛 수인선의 추억과 숲의 미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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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땅에도 봄은 온다 

최고로 거듭난 수인선 바람길 숲

1937년 개통한 수인선 협궤열차는 수많은 추억이 켜켜이 쌓여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었 다. 서해안 염전지대에서 생산한 물자를 운반하던 증기기관차, 사람들의 발이 되어준 꼬마 여객열차는 당시 인천을 풍미하던 열차로 60여 년을 달렸 다. 이후 교통망이 발달하고 대체 교통수단이 생겨 나고 수인선도 지하화되면서 옛 철로는 더는 사용 하지 않게 되었다.

수인선 옛 철로는 조금씩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옛철로 주변은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방치되는 골칫덩이가 됐고, 찾지 않는 땅에서는 무분별한 경작이 이어져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줄어들었다. 그렇게 방치되던 옛 철로가 새단장을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다. 무단 경작지를 정리하고, 버려진 쓰레기와 폐기물도 자취를 감췄다. 인천시 미추홀구 청은 ‘수인선 바람길 숲 조성사업’으로 수인선의 옛추억을 인천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했고, 2021년 숭의역부터 인하대역까지 약 1.5km의 구간을 5개의 콘셉트로 구성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수인선 바람길 숲이 조성되고 난 후, 이곳은 이제 시민들의 만남의 장이 되었다. 예전 수인 선을 기억하는 시민에게는 추억을 돌아보는 장소가 됐으며, 숲이 주는 힐링을 만끽하는 공간이 되었 다. 버려진 옛길에 사람들이 찾아와 도담도담 이야기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2021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전국 최우수 도시숲’으로 선정되어 인천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1.5Km로 즐기는 도시숲, 힐링의 공간이 되다

도심 속 숲은 이제 낯설지 않다. 수인선 바람길 숲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이제 멀리 떠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숲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안다. 어린아이 손잡고 걷는 나들잇길로, 귀가 중 들러 걷는 산책 길로, 주말 피크닉을 위해 일부러 찾는 가까운 숲길 로. 수인선 바람길 숲은 인천시민들이 사랑하는 도심 속 숲이 되었다. 수인선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바람길 숲은 5가지의 콘셉트로 이뤄져 있다. 숭의역 입구에서 시작되는 A구간은 수인선 옛 철로가 가지는 장소적 의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간이역이 가지고 있는 기다림의 의미를 표현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 열차를 재현한 선형수경시설이 보인다. 열차를 타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이 공간은 수인선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색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자인이 우수하고, 기존 수경시설과 차별성이 있는 열차모양 디지털코드 선형수경시설은 담당 팀장이 여러 사례 들을 견학하고 비교분석하여 기본 개념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스케치하고 디자인한 독창적인 시설이다. 이는 담당 팀장(임형만)의 다년간의 경험, 상상과 아이디어 그리고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토대로 표현한 정수(精髓)이며 혼이 깃든 새로운 개념의 조경시설물이다. 아울러, 이 시설물의 철학적 개념은 이곳을 방문하여 직접 담당 팀장의 설명을 곁들 어보아도 좋을 듯 싶다. 조금 더 걸으면 나오는 ‘기억의 벽’에는 과거 협궤열차가 운행됐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채워 당시를 추억하게 해준다.

B구간은 오래된 주택가와 인접한 공간으로 주민들의 쉼터다. 하트 그네벤치, 아치터널, 협궤열차 모양의 기차파고라, 성곽플랜터, 체력단련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다. 산책 중간에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도 많아 긴 숲을 걸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C구간은 용현2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으로 도시숲을 만끽할수 있는 곳이다. 쾌적한 산책로와 함께 기차 정거장 모양의 파고라, 앉아 쉴 수 있는 포켓 쉼터가 있어, 길을 따라 걷거나 잠시 쉬면서 녹음을 즐길 수 있다. D구간은 주민 건강을 위한 시설이 중심이다. 황토 맨발길, 세족장, 마사토 포장 등으로 도심 한가 운데서 흙길을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황토 맨발길은 흙을 쉽게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구간이 기도 하다. 그래서 인근 유치원에서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흙길을 걷기도 한다.

마지막 E구간에서는 평소 도심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정체 모를 새들이 등장한다. 환경부 숲 복원사업과 동시에 구성된 곳으로,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태계 보전 공간으로 조성되어 다양한 새들이 즐겨 찾고 있다. 수인선 바람길 숲은 메타세쿼이아 211주를 1Km가량 식재해, 바람이 자연스럽게 불어와 바람길이라는 특징을 갖고있다. 또한, 교목 소나무 등 24종, 관목 회양목 등 여러 수종의 나무와 초화류를 심어 도시숲의 의미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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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허파가 되는 도시숲, 삶의 변화를 만들다

바쁜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도심에서 숲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선물이다. 도시숲이 조성되면 초미세먼지 절감 효과가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와 오염 물질이 숲에 닿으면 숲 지붕 층에 의해 차단된다. 지붕 층을 통과한 일부 미세먼지는 나뭇잎의 기공에 흡수되고, 나뭇잎, 가지, 줄기에 흡착되 므로 미세먼지가 대폭 줄어든다. 도시숲은 우울감을 줄여주기도 한다. 나무가 가득한 숲을 걸으면 세로토닌 합성량이 많아져 우울 증상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코로나블루로 많은 사람이 우울 감을 느끼는 요즘에는 이러한 도시숲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도시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 하다. 도시숲 조성은 인공 구조물이 가득한 도시에 자연과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새소리, 피부를 스치는 바람, 계절에 맞게 변해가는 나뭇잎 등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생태의 공간을 도시를 사는 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메마른 도시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바뀔 때 도시는 생명력 넘치는 살아있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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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미추홀구청 공원녹지과 녹지조경팀 임형만 팀장

저에게 숲이란, 풀과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숲이 모여 생명이 숨 쉬고, 공존하는 곳이죠. 길 양옆으로 나무가 빼곡한 수인선 바람길 숲을 쭉 걸으며, 숲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수인선 바람길 숲

위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685번지 일원 

식재 수종 소나무 외 46종 23,254주 / 맥문동 외 25 종 45,230본 

기타 과거 수인선 협궤열차 철로를 활용한 산책로 및 맨발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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